이태희,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전 우승...대회 최초 타이틀 방어 성공

김영식 기자 승인 2020.08.23 16:49 | 최종 수정 2020.08.23 19:28 의견 0
이태희 선수가 아들 둘과 함께 우승 포즈를 취하고 있다.


38년 동안 단 한 번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 없던 이번 대회에서 이태희가 기록을 세웠다. 공동 선두였던 조민규 선수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3라운드가 열린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최종일 버디 7개, 보기 4개를 엮어 3타를 줄이며 최종스코어 11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장갑을 벗기 전까지 승부를 예상할 수 없이 숨 막히는 접전이었다. 조민규와 공동 2위로 출발한 이태희는 전반 2, 3, 4번 연속 버디를 이끌어 내며 단독 선두로 올랐다.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9번 홀에서 버디를 만들며 바운스 백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전반을 마쳤다. 이태희의 우승이 순조로운 경기가 예상되는 전반이었다. 

후반전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순간이었다. 시작부터 10, 11번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고 12번 홀 버디로 1타 만회하였으나 14번 홀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했으나 15,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조민규를 1타 차로 압박했다.

1타 차 2위였던 이태희는 마지막 17, 18번 홀에서도 티샷 미스로 어려운 세컨드 샷을 남겼으나 끈질기게 우승에 대한 집념을 놓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통산 4승 달성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하게 된 원동력은 가족이었다고 말한 그는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며 "오늘 경기도 아기들과 노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늦을 뻔 했다."는 후일담을 전하며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이태희는 "한 번 하기도 힘든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연패를 하게 되어 기쁘고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작년에 우승도 기쁘고 오늘도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하면서 "15번 홀에서 그린 미스를 했을 때 칩샷이 홀에 들어갔을 때 마지막까지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었다."며 15번 홀의 버디가 우승의 집념을 놓지 않을 수 있던 홀이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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