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평군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개발하는 배영식 가평군의장

김영식 기자 승인 2021.03.03 22:50 의견 0

제8대 가평군의회 배영식의장


보통 어느 ‘자리’에 앉다 보면 무게감을 갖게 마련이다. 이런 것을 ‘어깨에 벽돌 몇 개 얹고 있다’고도 표현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보면 매우 큰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기도 한다. 그중에 한 명이 배영식 가평군의회 제8대 의장이다. 의회 입성 전 동네 이장부터 체육회 활동들을 해왔다고 소개하는 그는 얼핏 보면 정말 동네 친근한 아저씨 같은 인상이지만 가평군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민생을 걱정하며 현 상황에 맞는 정책 개발에 고심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인다. 그런 그의 친화력과 소탈함, 정책적 능력 덕분인지 초선임에도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에까지 닿았다. 가평이 고향이라는 그는 두 세기가 넘도록 가평의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본 산증인이며 살아있는 역사였다.

■ 독자께 소개 부탁

요즘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좋은 일보다는 코로나 같은 재난에 가까운 어려운 일이 생겨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의회 입성 전 체육회장 등 사회활동을 하다가 공천을 받아 의원이 됐다.

■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과 변화’를 이끌며 ‘소통과 공감’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생각하시는 ‘혁신과 변화’가 어떤 것이고 ‘소통과 공감’을 위해 계획하시는 것은.

혁신과 변화, 소통과 공감이라는 용어 자체가 정치권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말이다. 혁신과 변화라는 것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지향한다는 의미라고 본다. 새로운 것이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그것이 정치에 반영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통과 공감이라는 것은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선 군민이 뽑아주셨으니 군민과 소통을 해야 하겠고, 행정부하고의 소통을 거쳐서 주민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 정치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본다. 주민과 행정부와의 교감을 갖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렇게 정책 개발이 돼서 반영되고 실질적으로 추진되면, 군민들이 원하는 바가 실현되는 것이다.

■ 가평은 자라섬, 남이섬 등 빼어난 광경의 자연들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 계획이 있으시다면.

관광자원은 그동안 수도권이라는 명분으로 제한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환경과 자연을 많이 보존해 놨다. 100대 명산 중에 다섯 개 정도가 가평군에 있다. 남이섬은 행정구역이 사실은 강원도다. 그렇기에 수도권정비계획법 해당이 안 돼 건축을 할 수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는 가평군이다.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이다 보니 수도권정비법에 해당해 건축행위를 못한다. 이동시설로 대신했다. 자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꽃을 심는다든지 하는 방안으로 수도권 중심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도 경기도 공모에 자라섬 공모를 내서 경기도에서 80억원을 받았고 가평군 80억원을 더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한다면 경기도 제일의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한다.

■ 가평의 인구 증가 관련 견해 궁금하다. 증가에 방점을 두신다면 관련 정책 있으신지.

인구 정책으로, 전국이 다 마찬가지지만, 첫째를 낳으면 100만원을 주고 둘째는 400만원인데 출산 시 200만원 그다음 1년 안에 200만원, 셋째는 1천만원인데 1년에 200만원원씩 5년간, 넷째는 2천만원인데 200만원씩 10년간 준다. 이 인구 정책은 전국 동일하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작년도부터 인구가 2만명씩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증가시키겠다는 정책은 맞지 않다고 본다. 수도권 인구 정책을 보면 신도시 개발 등 인구 증가가 유입으로 늘어나는 것이고, 이는 비수도권의 인구 유출이 수반된다. 인구 증가보다는 현재 인구로 경제적 효과 방안을 고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본다. 가평은 산업단지라든지 이런저런 공공시설이 없다 보니 인구 유지하기도 사실 힘들다. 연간 590명 정도가 돌아가시는 분이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260명 정도이니 자연감소가 되는 것이고, 인구증가도가 수평 내지는 약간 증가를 하는데 이것은 수도권에서 정년퇴임하시는 분들이 들어오셔서 그리되는 경우다. 인구를 늘리려는 정책은 우리 지역 특성상 맞지 않는 것 같다.

■ 가평은 코로나 청정구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코로나19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가평군의회에서 방역에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처음에는 가평군이 코로나 청정지역이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도권이다 보니 확산이 많이 돼서 300여 명 정도로 늘어난 상태다. 우선 공공시설을 개방을 안 하고 있다. 그 외 노인정에 모이셔서 활동을 하시는 게 좋은데 거기도 안 되는 거고. 지역 특수성이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시설이 많은데 그곳들에 철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어린이 시설 관계나 오일장 등의 시설에 많은 소독을 하고 있다. 바깥에서 유입되는 분들에의 예방책이라고 하는 소독도 확실하게 실시하고 있다.

■ 근래 코로나19로 코로나블루라는 새로운 말이 생겨나기도 하는 등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어떠한 문화활동이 이에 도움 될 거라 판단하시는지.

코로나블루라는 신종어가 나왔다.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 취미활동도 해야 하는데. 문화가 바뀐 거다. 여러 사람이 같이하는 단체적인 문화에서 개인적이고 가족적인 문화로 바뀌었다고 본다. 개인이나 가족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집에서 영화를 본다든지 하는 가족적 단위로 변형이 되고 있다. 코로나블루라고 해서 우울하게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조금 완화가 된다면, 예전처럼 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개인과 단체적인 모습의 새로운 문화 향유 시스템이 조성되지 않을까 한다.

국내 최고의 시스템을 들여놓은 음악역이 있다. 이러한 활동을 SNS로 펼치려고도 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많은 음악하시는 분이 오셔서 활동하시는데 코로나로 아쉬움이 조금 있다. 단계에 맞춰 변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10대 축제로 선정된 국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도 있다. 한 달간 재즈 마니아들이 즐기다 가는 축제다. 군에서 주관하다 사단법인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넘겼다. 이제 부활하려 하고 있다. 다른 문화적인 부분도 고심하고 있다.

■ 이외 더 전하고 싶은 사항과 향후 활동 계획.

코로나 백신이 들어와서 예방적 차원이 되고, 치료제가 개발해 이뤄진다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종식이 되면서 옛날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까 한다. 그것이 우선 선행돼야 나중에 하고자 하는 일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종식이나 완화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행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서 거기에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공동취재 김영식 뉴스영 대표 이영주 와이뉴스 기자

저작권자 ⓒ 뉴스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