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의 대표 변호사 장성근, 군공항 이전등 수원을 위한 법률 전문가

김영식 기자 승인 2021.03.08 19:30 의견 0

장성근 변호사(사진=와이뉴스)


(뉴스영 = 김영식 기자) 30년간 변호사로 일해 왔다. 군복무도 법무관으로 근무하고 대학교 4년까지 합하면 근 40년을 법조인으로 살아온 셈이다. 그간 많은 사건을 맡아왔고 그러면서도 인간을 향한 관심과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수원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젊고 유능한 변호사로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라고. 앞선 3일 오후 수원 광교법조타운에서 장성근 변호사를 만나봤다.

인터뷰 나누고 있는 장성근 변호사(사진=와이뉴스)


■ 먼저 독자께 소개 부탁. 변호사를 하시게 된 계기, 사무실 위치 등.

1990년 1월에 변호사 개업했다. 기존 수원시 수원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있던 원천동에서 변호사 일을 해오다 법원 이전으로 현재 이곳으로 오게 됐다. 광교 신도시 명칭을 본뜬 광교법조타운 내에 사무실이 있다.

사법시험 합격 후 사법연수생으로 2년간 수습해야 변호사 자격이 생기는데 당시 군미필이었기에 군대 3년간 법무관으로 1년차는 검사로 2,3년차는 판사 역할을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법원 또는 검찰 지원하는 과정에서 검찰을 지원해 수원지검 초임 검사로 발령받아 수원을 처음 알게 됐다.

■ 오랜 변호사 활동을 하시면서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변호사 등으로 명성이 높으신데 가장 인상 깊은 사건과 의뢰인이 있으시다면.

변호사 개업 당시만 해도 서울에 거주하며 수원 사무실로 출퇴근하시는 변호사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젊고 거주지도 수원인 변호사가 생겨서 여러 지역사회 단체에서 먼저 관심을 많이 보이셨다. 다른 변호사들이 해야 할 몫을 해야겠다 싶어 각종 단체 신입 멤버로서 활동을 해왔다.

변호사를 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해왔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비밀을 발설할 수 없다. 그중에 언론에 이미 알려진 사건이라면 가장 최근에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구청 공익근무요원 관련 사건이다. 그 친구는 부모님께 부담 드리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는데 시간당 단가가 센 일이었다. 속칭 N번방이라는 덫에 걸려 텔레그램을 통한 신상조사 업무 하달을 받았다. 그 친구가 소속된 구청은 발칵 뒤집혔다. 이 일 덕분에 소속된 상급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일을 하는 건데, 이후 담당공무원이 직접 하는 것으로 제도가 개선됐다. 그 일을 하다가 범죄수익으로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변환해 전달하라는 일 등을 한 사건이다. 그 사건을 접하면서 인간이 이렇게 나빠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레저를 즐기는 장성근 변호사가 등산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사색을 즐기고 있다(사진=와이뉴스)


■ 현대 사회에서 법률 분쟁 발생은 어쩌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법률 전문가로서 조언해주신다면.

예전에는 법률 정보가 전문가의 영역이어서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비싼 대가를 치렀었는데 지금은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전문가의 정보가 보편화 됐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다른 사람이 겪은 일들을 자기 것으로 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피해를 봤을 때, 실수를 했을 때 검색을 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이런 일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길 가다 갑자기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을 때 상대방 처벌이 너무 약하다든지, 또는 실수를 했는데 처벌이 너무 강하다 등. 언론을 보면 크게 잘못한 사람은 잘 빠져나가는데 자신을 엄벌을 받는다든지, 반대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평생 처음 겪는 큰 고통을 겪었는데 가해자는 자신의 주변에서 사회생활 하고 있으면 법이 잘못됐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 살면서 불평등한 경우를 많이 본다. 새치기하는 사람이 먼저 가는 경우라든지, 누구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피해를 보고, 거꾸로 자신이 가해자가 돼서 수사기관에 불려 다니는 것은 복잡해진 현대사회에서 감기와 같다고 표현한다. 누구나 언제나 찾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한 번 앓고 나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동행해야 한다.

또 법원 앞에 법조타운이 있으니 발품 파는 것도 중요하다. 온라인 검색은 과장된 내용이 있으니 법원 쪽에 있는 사무실 두세 군데 들러 이런저런 조언을 듣다 보면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고,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들을 수 있다. 전문가와 대면해 궁금한 내용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성근 변호사가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촬영한 바닷속 사진(사진=와이뉴스)


■ 축구, 등산 등 레저 활동을 즐겨 하시고 또 얼마 전 미술관에서 개인 사진전도 여신 것으로 아는데 관련 말씀 부탁드린다.

변호사들을 전문직이라 하는데 변호사들은 싸움꾼이다, 대리 싸움꾼. 그 사람, 아니 그 사람을 둘러싼 가족들이 며칠, 몇 달 동안 잠을 못 이루는 걱정 고민을 대신 해결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돈 받은 죄인’이라고도 한다. 그 상황을 벗어나는 반대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등산을 한다거나, 축구를 하고 혹은 바닷속에 들어가 물속 세상을 보는 운동을 하면서 업무상 누적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마니아가 됐다.

사진전을 개최 할 만큼 사진에도 재능이 있어 지난 12월엔 사진전으로 기금을 마련해 이웃돕기를 위한 성금 모금도 했다(사진=와이뉴스)


바닷속 사진은 쉽게 볼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단체전이나 시설이 비어 있으면 전시하기도 한다. 그런 활동을 통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앞선 12월 말에 사진전을 연 것은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진열’에 가까웠다. 지인들에게 ‘강매’를 해서 모은 기금을 기부했다. 인화비나 표구 비용은 개인적으로 부담했다. 55점 전시에 1천300만원 정도 모금을 해서 그 단체의 일 년 예산의 절반 정도를 마련할 수 있었다. 협조해주신 지인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 대한민국에서 의료인, 법조인은 최고의 엘리트 직종으로 ‘꽃길’을 걷는 인생의 전형적 모델로도 꼽힌다. 법조인을 꿈꾸는 후학들에게 조언과 코칭을 좀 전하신다면.

현실은 좀 다르다. 지인 가운데 법조인 사위를 두시고 싶어하시는 딸을 여럿 두신 분이 계셨는데 저희 사무실을 자주 와보시고 하는 일을 보시고는 절대 변호사 사위 안 삼는다고 하신다(웃음). 꽃길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다고 할까. 지금은 인터넷으로 창업이 가능한 시대다. 전통적인 의사, 변호사 그런 쪽으로 가기보다는 다양하고 달라지는 세상이니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 물론 법조인을 꿈꾸는 친구들이 부모님과 같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3년 학업 마친 후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본인의 적성이 법조인에 적합한 경우도 있다. 우선은 인간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언론 등에서 비난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에게는 가정이 있고 그 사람도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돌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돌을 던지더라도 같이 돌을 맞으며 그 사람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강인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둘 다 울고 있을 때 둘 중에 한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 재판은 모 아니면 도다. 마음이 약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은 일반인의 상식만 갖추고 있으면 트레이닝 과정에서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재판에서 가장 강력한 증거는 녹음이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녹음해두라고 조언드리고 싶다. 휴대폰 녹음 기능을 활용해 후일 진실게임에서의 승리를 대비하라고 전하고 싶다. 판사나 검사는 자신들의 판단이 진실과 다를 때, 오판할까 두려워한다. 법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증거가 녹취본이다.

■ 이 외 더 전하고 싶으신 말씀과 향후 활동 계획.

변호사도 지역사회 일원이다. 변호사로서의 경력, 전문지식을 활용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 이런 열정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후배 변호사님들이 계속 이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단체 가입하고 회비도 납부하시라고 전언 드린다.

또 변호사는 정년이 없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직업을 계속하면서 이제까지는 모든 사건을 맡았는데 가급적이면 전문 분야도 개척해 특정분야 전문지식도 갖추고 그 분야에 국가적이고 사회적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 공동취재 김영식 뉴스영 대표 임헌우 이영주 와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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