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안양시의회 윤해동 의원(민주·관양·인덕원·달안·부림동)이 평촌신도시 특별정비계획에 대해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계획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24일 제307회 안양시의회 정례회 도시건설위원회의 「평촌신도시 특별정비구역(A-17, A-18) 특별정비계획 결정, 정비구역 지정 및 선도지구 지정(안)」에 대한 의견청취 과정에서 "잘못된 계획은 자식 세대까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시민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80~100년 사용 주거공간…도시 세대교체 결정짓는 시점"
윤 의원은 평촌신도시가 조성된 지 35년이 지난 만큼 도시의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재건축 추진 기간을 감안하면 시민들이 같은 공간에서 40∼50년 이상 거주하게 되는 셈이며, 현재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최소 80∼100년의 내구연한을 갖는다"며 "이번 계획은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차원을 넘어 도시의 세대교체와 생활환경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존치시설로 인한 교통 단절 우려…녹지축 연속성 확보 제안
윤 의원은 도시계획 측면에서의 세부 보완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존치시설로 남게 되는 학교나 종교시설로 인해 교통 흐름이 단절될 우려가 있다며, 충분한 차선 확보와 유기적인 도로체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단절된 선형공원은 생태육교 등을 활용해 연결하고 녹지축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초고령사회 대비 베리어프리 설계 반영해야
윤 의원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건축계획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아파트는 80년∼100년을 사용하는 주거공간이 될 것이므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전동휠체어를 보관할 수 있는 구조 등 베리어프리(Barrier-free) 설계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문턱을 없애고 문을 넓히며 내부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고령친화형 주거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전기차 주차장은 지상에 설치하고,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되는 미래에는 1인 1차 보유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17·A-18블럭 세부 의견 제시
윤 의원은 구역별 세부 의견도 제시했다.
A-17블럭의 경우 백영고 남측 공공시설을 둘러싸는 공원의 토지이용계획 재검토를 요청했다.
A-18블럭에 대해서는 "남측 공공청사 계획은 입지 적합성이 떨어진다"며 "해당 부지는 열린 공간이나 업무·비즈니스존으로 조성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이번 재정비 계획의 방향에 따라 향후 100년의 도시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단순히 노후 건축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생활 동선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정비계획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