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시장/사진=안산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안산시가 학생들의 사교육 접근성 불균형을 해소하고 맞춤형 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 플랫폼 ‘강남인강’을 도입하고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운영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안산에는 초·중·고·특수학교 등 110개 학교(3,258개 학급)에 총 6만9,88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등록된 학원은 1,225개소로, 학생 100명당 약 1.75개의 학원이 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9위로,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 평균(2.24개)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학원의 절반 이상이 고잔동, 본오동, 사동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역별 사교육 접근성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부 학부모는 대형 입시학원이 몰린 평촌·목동·강남 등지로 자녀를 통학시키거나 이주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시는 양질의 온라인 강의를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와 협약을 맺고 ‘강남인강’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범운영 중인 7개 학교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관내 중·고등학생 4,000여 명이 연간 1만 원의 수강료로 강남인강의 1,500여 개 강좌를 이용할 수 있다. 감면 대상자는 전액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우수 강의를 제공해 학습 기회를 넓히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해 11월 7일 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열린 ASV과학축제 참여 부스(경안고등학교 운영)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안산시


시는 또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맞춤형 상담 체계도 강화한다.

매년 진행 중인 ‘안산 맞춤형 입시설명회’ 외에도 내년부터 상록구와 단원구에 각각 1곳씩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설치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까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대1 진학·진로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민간 전문기관의 운영을 통해 최신 입시 동향과 전공 탐색, 학생부 관리, 자기소개서 작성, 학습법 코칭 등을 지원한다. 모든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시는 이를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교육 격차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온라인 교육 지원과 진로상담센터 운영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높이고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확보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밀착형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