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총결산, 역대급 기쁨을 맛 본 생애 첫 우승자들

오랜시간 인내한 갈증을 씻어준 우승

김영식 승인 2019.12.05 23:03 의견 0

▲ 2019 KLPGA 시상식 위너스 클럽(사진=KLPGA)     © 뉴스영



2019시즌 KLPGA투어에서 통산 첫 승을 차지한 선수들의 사연을 보면 그게 두 갈래로 나뉜다. 갓 데뷔한 루키 선수가 생각보다 이른 우승을 차지한 경우, 그리고 오랜 시간을 인내한 끝에 우승으로 갈증을 해소한 경우였다.

 

조아연, 임희정, 이승연, 박교린, 유해란은 올해 정규투어에 루키로 데뷔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루키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였다면, 오랜 인내의 시간 끝에 우승을 차지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선수들도 있었다.

 

가장 먼저 그 스타트를 끊은 것은 박소연(27,문영그룹)이었다. 201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소연은 7년 동안 묵묵히 정규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그랬던 박소연은 2019시즌 KLPGA투어 상반기에 상승세를 보이더니 5월에 열린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이처럼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그간의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박소연의 우승으로부터 정확히 2주 뒤에 열렸던 ‘제7회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정규투어 데뷔 4년 차를 맞이한 임은빈(22,올포유)이 생애 첫 우승 소식을 알려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무명의 꼬리표를 떼고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새롭게 단 임은빈은 눈물보다 크게 웃어 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 누구보다도 오랜 기다림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도 있었다. 2008년 KLPGA에 입회해 2010년부터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안송이(29,KB금융그룹)가 그 주인공이다. 안송이는 2019시즌 KLPGA투어의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 2019’에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품에 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36전 237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안송이는 KLPGA투어 사상 역대 최다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 올리기도 했다. 단순히 오랜 시간 활동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며 활약하고 결국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 안송이는 많은 선수에게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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