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통산 3승 달성

조도현 기자 승인 2021.01.26 14:17 | 최종 수정 2021.01.26 20:05 의견 0
김시우 (사진 : KPGA)

[news young 조은 기자]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2020~2021 시즌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우승상금 120만 6천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PGA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소재 PGA 웨스트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마지막 날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이날만 8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1번홀(파4)부터 3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4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작성한 김시우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또 다시 두 개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 자리를 지켜 나갔다.

하지만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의 추격이 거셌다. 전날까지 공동 13위였던 캔틀레이는 9번홀까지 6타를 줄였다. 11번홀과 13번홀(파3), 15번홀(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적어낸 캔틀레이는 김시우에 1타 차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3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김시우의 저력이 발휘됐다. 16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위로 올린 김시우는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에 올라섰고 다음 홀인 17번홀(파3)에서는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이어진 18번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낸 김시우는 2017년 5월 PGA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년 8개월만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 후 김시우는 “매 시즌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도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긴장했지만 끝까지 집중한 끝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뜻 깊다. 큰 자신감을 얻었고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17세 때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했을 당시 이 골프장에서 경기를 했다”며 “이 곳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웃으며 전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시우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과 함께 2023년까지 PGA투어 카드를 보장받았고 페덱스컵 랭킹은 9위(705P)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PGA투어에서만 8승을 거둔 최경주(51.SK telecom) 다음으로 미국 무대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한 한국 선수가 됐다.

한편 김시우의 뒤를 이어 안병훈(30.CJ대한통운)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2위,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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