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편의점 내 미디어보드에 구정 홍보 영상이 송출되고 있는 모습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는, 지난 1월부터 지역 내 편의점에 설치된 디지털 미디어보드를 통해 구정 정보를 송출하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일상 속에서 더욱 촘촘히 이어가고 있다. 전국 청년 인구 1위 자치구라는 지역적 특성과 청년친화도시라는 지향점에 발맞춰, 편의점이라는 생활밀착형 공간을 새로운 공공정보 전달 채널로 활용하는 시도다.
관악구가 주목한 건 ‘접근성’이다. 주민들이 가장 쉽게 들를 수 있는 생활공간, 특히 청년층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에 정보 전달 매체를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정책 홍보와 구정 참여 유도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CU와 GS25 등 관악구 내 46개 편의점에서 미디어보드를 통해 다양한 구정 소식이 실시간 송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4회 관악별빛산책 행사 안내 ▲관악사랑상품권 페이백 이벤트 ▲별빛신사리상권 홍보 등 지역 경제 및 문화 활성화 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주민 일상과 밀접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4월부터는 ‘관악 청년 버스킹’ 관련 홍보 영상도 송출되고 있어, 청년 정책과 문화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창구로서 기능하고 있다.
이처럼 청년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은 관악구의 청년친화도시 정책 방향과도 맥을 같이한다. 실제 관악구는 전국 1위 청년 인구(20~34세 기준)를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 창업, 문화활동 지원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편의점 미디어보드 활용도 그 일환이다.
관악구 편의점 내 미디어보드에 구정 홍보 영상이 송출되고 있는 모습
관악구는 이미 과거부터 공동주택 엘리베이터 미디어보드를 통해 구정 소식을 꾸준히 전해왔다. ▲여름 물놀이터 개장 ▲가을철 관광 정보 ▲별빛내린천 생태복원 등 계절별 주요 사업 홍보는 물론, ▲폭염 대응 요령 ▲전기차 화재 예방 안내 등 재난·안전 정보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구는 정보 전달의 공공성과 실효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는 이러한 기존 매체에 더해 올해부터 편의점까지 홍보 매체를 확대함으로써, 보다 세밀하고 직관적인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향후 미디어보드의 커버리지를 더 넓혀, 관내 전역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민들이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구정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홍보 방식을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 거점에 공공 홍보매체를 활용해, 구정에 대한 주민 관심과 참여를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청년과 주민을 일상 속에서 구정과 연결하는 ‘생활형 소통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디지털 기반 행정 홍보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