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최된 ‘동물과의 공존 한마당’에 참여한 반려동물과 박준희 관악구청장(왼쪽 첫번째)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는, 2024년 한 해를 반려동물 복지 향상과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의 원년으로 삼고, 유기동물 보호부터 행동교정 지원까지 전방위적인 동물복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유기동물 보호 강화, 길고양이 공존문화 확산, 동물복지 증진, 동물 관련 민원 관리 등 4대 과제를 중심으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서울대학교 동물병원과 협력해 운영 중인 ‘유기동물 응급·중증외상치료센터’이다. 교통사고나 학대로 인해 긴급 치료가 필요한 유기동물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동물의 생명권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한다.
지난해 개최된 ‘동물과의 공존 한마당’에 참여한 반려동물과 보호자
구는 지난해 유기동물 75마리를 새 가정에 입양시키고, 79마리의 유실동물을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올해에는 유기동물을 입양한 가구에 질병치료,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등을 위한 입양장려금을 마리당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길고양이와의 공존문화 확산을 위해 구는 길고양이 전용 급식소와 화장실을 설치하고, 중성화 수술(TNR)을 병행해 개체수 조절과 주민 불편 해소를 병행하고 있다.
생활권 중심의 찾아가는 반려동물 서비스도 주목된다. 21개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찾아가는 동물병원’에서는 수의사와 미용사 등 전문가가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미용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행동문제 해결을 돕는 ‘찾아가는 반려동물 행동교정 서비스’는 지원 가구 수를 기존보다 확대해 올해 4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이동형 반려견 전용 놀이공간인 ‘이동식 반려견 쉼터’가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매년 성황리에 열리는 ‘동물과의 공존 한마당’ 축제도 개최되어 구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500만 반려동물 시대, 이제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부이자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유기동물 인식 개선과 맞춤형 복지 확대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따뜻한 관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앞으로도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생명공동체 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