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에 참가한 아이들과 멘토들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지난 26일, 아동의 권익 보호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아동정책참여단’을 새롭게 출범시키고,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참여단은 기존의 ‘아동권리모니터단’에 아동의 의견 수렴과 정책 제안 기능을 강화해 개편한 것으로, 아동이 정책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역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발대식은 사단법인 세이프키즈코리아와 함께 진행됐으며, 아동 50여 명을 포함해 총 6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위촉장 수여식, 참여 아동들의 활동 선서문 낭독, 아동 권리 교육 등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아동정책참여단’은 오는 10월까지 활동하며, 매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아동권리 실태조사 ▲아동친화공간 모니터링 ▲정책 제안 ▲UCC 등 홍보 콘텐츠 제작 활동을 펼친다. 참여 아동들은 지역 내 아동 정책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편사항을 구체적인 개선안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된다.

아동권리교육 중 협력 리더십 게임을 배우는 아이들

관악구는 2019년부터 아동권리모니터단을 운영해 아동 정책에 대한 기초 참여 구조를 마련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횡단보도 신호 연장’, ‘위험 장난감 구매 시 나이 제한 도입’ 등 실질적인 제안을 구정에 반영한 바 있다.

올해 구는 아동 참여 정책의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기 위해 아동 권리 옹호기구인 ‘아동 옴부즈퍼슨’도 새롭게 위촉할 예정이며, 아동정책참여단의 활동과 연계해 더 심화된 정책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아이들도 우리 사회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정책에 대해 당연히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변화가 되는 경험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관악의 미래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악구는 지난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하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동정책참여단은 관악구 아동친화도시 2기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실질적인 아동 참여 정책의 전국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