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지난 4월 29일 오전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 공동주택 단지 품질 점검에 참여해 관계자로부터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간 기업의 공동주택의 하자를 원천 차단하고 공공건축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또 한발 앞서나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도서관, 복지시설, 체육센터 등 공공건축물의 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기획부터 설계, 시공, 준공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민의 신뢰를 얻는 공공건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건축물은 시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지을 때부터 제대로 만들고 쓰는 내내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Go품질‧Stop하자’ 사업을 통해 공공건축물의 건축 과정을 기획, 설계, 시공, 준공 등 4단계로 나눠 단계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적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민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공공건축물 또한 고품질·무하자 원칙 아래 건설되어야 한다는 이상일 시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시공 단계에선 시공 품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공건축 공사 영상기록 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오는 6월부터 총 공사비 100억 원 이상 공공건축 현장에 ‘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먼저 기획 단계에선 관련 부서 간 협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건축계획과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한다.
용인특례시는 공공건축물 하자 발생을 줄이고자 ‘Go품질·Stop하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정종합복지회관 건축현장 촬영 영상/사진=용인시
설계 단계는 기술적 균형감각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건축·구조 분야 중심 자문 외에도 설비 분야 전문가를 추가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 공공건축가 자문을 설계 전 과정에 걸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매뉴얼 구축으로 오는 6월부터 총 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공공건축 현장에 ‘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된다. 이로써 주요 공정과 시공 과정을 촬영한 영상은 하자 발생 시 책임소재 규명하거나 유지관리 자료로 활용될 뿐 아니라 현장 안전관리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준공 단계에도 품질 검증을 이어간다. 준공 이후 발견되는 하자를 최소화하고자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공공건축에도 도입키로 했다. 골조공사 완료 시, 준공 2개월 전, 준공 3개월 후 등 총 3회에 걸쳐 건축·시공·전기 분야 등 전문가가 현장 점검으로 공공건축도 ‘민간 수준 이상의 품질’을 구현한다.
최근 이상일 시장은 취임 후 줄곧 공공건축물의 하자와 품질 문제를 ‘시민 안전의 기본’으로 간주해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의 누수균열 문제 해결을 위해 네 차례 현장을 찾고, 설계부터 준공까지 행정 흐름을 점검한 바 있다. 이번 ‘Go품질Stop하자’ 사업도 그런 행정 철학의 연상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