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1일 '2025 제8기 용인특례시 핵심리더과정'에 참석해 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을 직접 설명하며 용인의 미래 가치를 역설했다.

이 시장은 21일 명지대 창조관에서 '2025 제8기 용인특례시 핵심리더과정'에 참여 중인 6급 공무원 27명을 대상으로 '용인의 미래 도시 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제5기부터 매년 공직자 교육 현장을 찾아 직접 특강하며 소통해왔으며, 이번에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용인의 미래를 주제로 삼았다.

■1000조 원 반도체 투자 유치 성과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기존 122조 원에서 600조 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며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360조 원, 기흥 캠퍼스 20조 원 투자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설계 기업 투자까지 합치면 용인의 반도체 관련 총 투자 규모가 1000조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착공한 SK하이닉스 1기 팹(Fab) 1단계 공사만으로도 2027년 봄까지 용인 지역 자재·장비·인력 등 약 4500억 원 규모의 지역 자원이 투입된다"며 "시와의 협약에 따라 지역 레미콘 업체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2년간 연인원 300만 명이 동원되면서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면 시의 재정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처인구·기흥구·수지구 곳곳에 시민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5년 숙원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이 시장은 자신의 노력으로 이뤄낸 주요 성과로 45년 숙원이었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1950만 평) 해제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된 것은 2023년 3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용인으로 유치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국가산단 일부가 보호구역에 걸쳐 있었는데, 국가 전략산업 강화를 위해 규제를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논리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25년간 묶여 있던 경안천 수변구역(113만 평)도 지난해 11월 해제했다"며 "앞으로 경안천 수질을 잘 관리하면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도로망 확충 총력

이 시장은 용인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2023년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신도시 조성 결정으로 처인구 철도망 개설 필요성이 커졌다"며 "민선7기 때 실패했던 경강선 연장을 살릴 수 있는 대안노선인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가 민간투자로 제안돼 국토부가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7개 지자체 단체장들과 함께 청주공항에서 JTX 조속 추진 결의대회를 열었다며 "민자적격성 조사가 통과되면 처인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철도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사업은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1.2로 매우 높게 나왔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도로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올해 12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남용인IC가 개통되고, 동용인IC 신설 사업도 국토부 승인을 받았다"며 "반도체고속도로, 용인충주고속도로 사업도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개설 사업은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1일 '2025 제8기 용인특례시 핵심리더과정'에 참석해 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용인


■플랫폼시티·지하고속도로로 미래 준비

이 시장은 "기흥구 구성동·보정동·신갈동 일원 83만 평 규모의 플랫폼시티에는 27만 평의 센트럴파크가 생기고 1만150가구가 건설된다"며 "구성역 중심 복합환승 시설과 마이스(MICE) 시설, 반도체·AI·바이오 기업 입주로 상주 일자리 5만5000여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기흥IC부터 서울 양재IC까지 56.1km 구간 지하고속도로가 생기는데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플랫폼시티에서 양 방향 인터체인지가 만들어져 수지구 전역의 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심혈

이 시장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그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은 물론 여러 학교에 체육관·방음벽·급식실 등 교육시설을 세우고 개선하고 있다"며 "포은아트홀은 객석을 1525석으로 늘리고 음향·영상 시스템을 전면 교체해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은아트홀 바깥 시설 개선에 국비 45억 원, 시비 45억 원 등 90억 원을 투입해 미디어파사드와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조성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기흥국민체육센터에 장애인 가족을 위한 탈의실·샤워실·화장실을 설치했고, 앞으로 용인의 모든 공공 수영장 시설에 이를 표준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