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배지환 의원(국힘, 매탄1·2·3·4동)이 27일 문화관광체육국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체육회의 방만한 경영실태를 지적했다./사진=배지환 의원실


(뉴스영 이현정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배지환 의원(국힘, 매탄1·2·3·4동)이 27일 문화관광체육국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체육회의 방만한 경영실태를 지적했다.

배 의원은 "'2025년 수원시 출연기관 등 협업기관 경영평가'에 따르면 수원시체육회는 직무기술서 및 역량 평가 체크리스트 부재, 인사위원회의 과도한 서면 대체율, 중장기 위기관리 역량 부족, 과도한 수의·직접계약, 예산운용 능력 미흡 등 심각한 수준의 지적을 받았다"며 전반적인 경영관리 미흡을 문제 삼았다.

질의 과정에서는 체육회 내부의 기본적인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실태가 드러났다.

배 의원이 경영평가 내용 인지 여부와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묻자,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운영 전반에 대한 질문에도 박 회장은 "관행적으로 사무국에서 해왔다"는 취지로 답변해 최고 책임자로서의 관리·감독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무국장 역시 지적사항의 구체적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모호한 답변을 이어가 내부 관리체계가 전반적으로 기능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내부감사 결과는 지적 없이 긍정적 서술만 담긴 '성과실적표 수준'에 그쳐 외부감사·경영평가와 전혀 다른 평가가 나왔다.

배 의원은 "내부감사가 실질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정 감사반이 지속적으로 내부감사를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실질적인 감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외부감사보고서의 부실성도 지적됐다.

배 의원은 "국세청 홈택스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 안내에 따르면 감사보고서에는 감사의견이 포함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수원시체육회의 외부감사보고서에는 감사의견이 없었고, 해당 감사결과는 홈페이지에서는 확인되지만 국세청 공시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수원시체육회의 외부감사 결과가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누락된 것은 공시 의무 위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원시체육회는 즉시 경영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체육진흥과는 감독 기능을 강화해 경영현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