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인하 늦춰질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4.05 09:01 의견 0
주요 시세 상황


(뉴스영 김영식 기자)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주요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물가 하락세가 정체될 경우,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투표권이 없는 위원의 발언이었지만 연준 내부에서 처음으로 금리 인하 부재 발언이 나온 만큼 시장 경계감은 한층 고조됐다.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 또한 성급한 인하를 경고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기도 했다. 여기에 익일 고용지표 발표와 함께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자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이스라엘, 이란과 무력 충돌 가능성 경고

지정학적 위험이 환기된 점도 증시의 불안 요인이 됐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그동안 자국에 적대적 행위를 해온 것을 지적하며 그들에게 대항하는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안보 각료 회의를 통해 언급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폭격한 바 있다.

■ 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로 인해 최근 유가는 지속 오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날 WTI 유가는 전일비 1.36% 오른 86.59 달러로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9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반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금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3대 지수 모두 1%대 하락

장 초반 뉴욕 증시는 1% 가까운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보다 웃돌면서 고용시장 과열 우려를 누그러뜨렸고, 이로 인해 시장금리는 내림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연준 이슈가 차례로 부각되면서 3대 지수는 1%가 넘는 내림세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1.40%, DOW는 1.35%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NASDAQ은 1.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1%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들 역시 대체로 부진했다. 엔비디아가 3.44%, 알파벳이 2.83%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이 1.32% 내렸다. Microsoft와 애플은 1% 미만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메타와 테슬라는 각각 0.82%, 1.62%씩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섹터가 하락 가운데 IT,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 안전자산 선호 심리 부각

당일 시장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 크게 부각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10년물은 전일비 3.8bp 내린 4.31%, 2년물은 2.5bp 내린 4.65%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증시 하락과 함께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 수준인 104.23pt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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