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CPI발표 앞두고 관망세 고조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4.09 08:25 의견 0
주요 증시와 종목 시세


(뉴스영 김영식 기자)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경계감이 반영되면서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美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그 모멘텀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물가가 생각보다 끈덕지게 머무를 수 있다는 경계감도 함께 반영된 모습이었다.

■ 오늘 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국내시각 기준 오늘 밤 9시 30분경에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섣부른 움직임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CPI가 전월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0.4%에서 둔화한 값이나, 여전히 연율화 기준 3% 중반을 웃도는 수치로 연준의 목표(2%)와는 거리가 있는수준입이다.

■ 美 국채 장단기 수익률, 연중 최고치

벤치마크 금리인 美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1.8bp 오른 4.42%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어제보다 3.9bp 상승한 4.79%로 마감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연내 금리 인하 폭은 현재 62bp로 책정하고 있다. 올해 3회(75bp) 보다는 2회(50bp) 인하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바이든, 학자금 대출 경감 방안 공개

JP Morgan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당일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재정적자와 지정학적 갈등 등이 복잡하게 얽힌 까닭에 시장금리의 범위를 2~8%대를 상정하여 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美 국민 2,600만명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학자금 대출 경감 방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연설을 진행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의 경우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고용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이었다.

■ 주요 지수와 종목은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04%, DOW는 0.0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NASDAQ은 0.03%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3% 올랐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메타가 1.53%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그리고 엔비디아는 1% 미만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 로보택시 기대감에 반등한 테슬라

반면 아마존은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알파벳은 1.54% 상승했다. 로보택시 출시 일자를 공개했던 테슬라는 이날 4.9%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과 경기소비재, 그리고 유틸리티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고, 에너지와 헬스케어, 그리고 IT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