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에서 '성인 페스티벌' 개최 금지, 똑같은 결정 할 것"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4.18 21:12 의견 0
이재준 시장이 지난 3월 39일 '성인 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스영 김영식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성인 페스티벌' 같은 행사를 놓고 "수원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고 해도 저는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 취향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천하람 당선인의 AV(일본 성인물) 행사 취소 재고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며 천 당선인의 발언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전날 개혁신당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을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성인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 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AV 페스티벌일 뿐"이라며 천 당선인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천 당선인의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이 시장은 "AV 행사를 개최해야 남성의 권리와 본성, 성적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천 당선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과 유통이 엄연한 불법"이라며 "남녀를 떠나 성 착취와 비인격화, 성 상품화 등의 심각성은 모르쇠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선행될 일인지"를 되물었다.

이 시장은 지난 3월 29일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회의’를 연 수원시는 회의 후 수원메쎄에 대관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성인페스티벌 주최사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는 앞으로 이런 행사가 개최되지 못하도록 현재 청소년 보호법 개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수원에서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을 개최하려던 주최측은 전시장과 인근 초등학교 거리가 불과 5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행사 개최를 반대했고 관할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여성단체 반대로 무산됐고, 행사 주최 측은 파주시의 한 스튜디오로 장소를 변경했다.

하지만 파주시 역시 KXF를 저지했고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주점 '어스크루즈'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이에 서울시 또한 어스크루즈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업장 임대 승인 취소 등 강력하게 경고해 현재는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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