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임성재, 우리금융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성공...2회 연속 역전 드라마 쾌거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4.28 21:28 | 최종 수정 2024.04.28 21:29 의견 0
임성재가 아내와 함께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영 김영식 기자) "PGA투어에서도 못했다. 확실히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다. 앞으로 PGA투어에서도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싶다"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26, CJ)가 타이틀 방어 성공 후 인터뷰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 7,232야드)에서 열린 '2024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우승상금 3억 원)' 대회 최종일 이글1개, 버디 5개, 보기 4개를 솎아내면서 3언더파 69타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친 임성재는 공동 2위 이정환과 문동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역전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PGA투어에서 뛰는 임성재는 지난 2022년 첫 대회에 코로나19 확진으로 참석이 불가능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에 5타 차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역전극으로 정상에 올라 '월드 클래스'를 선보였다.

올해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3위였다가 역전 우승을 만들면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대회 최종일 임성재는 선두 이정환과 장동규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했다. 경기 초반 임성재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4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으나 5번 홀(파5) 버디를 기록하며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7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들쑥날쑥 불안한 경기를 보이며 선두와 6타 차까지 벌어졌지만 9번 홀(파5)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후반의 임성재는 '월드 클래스'다운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압도했다. 10번 홀(파4) 버디를 이어가던 그는 12번 홀(파5) 이글을 성공하면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진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이어가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15번 홀(파4) 보기로 임성재는 이정환, 문동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버디를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임성재가 우승 후 세레머니를 보이고 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출발했다. 이후 계속 짧은 퍼트 실수가 나왔다. 전반에는 정말 경기가 안 풀려 우승이 힘들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면서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 공략이 좋았다. 이후 버디를 잡아냈고 12번홀(파5)에서 지난해와 같이 이글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탔고 마지막 홀 버디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투어 활동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어느 투어든 우승을 한다는 것은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 참가 전 ‘RBC 헤리티지’에서 샷과 퍼트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오늘 우승까지 했다. 이 분위기로 남은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또는 30위 이내까지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남은 PGA대회 포부를 밝혔다.

대회기간 동안 팬들의 기대와 응원을 받았던 임성재는 "정말 힘이 난다. 미국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다. 팬 분들께서 큰 응원을 보내주시면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도 집중을 하게 된다"며 "나흘동안 대회장을 찾아 주신 팬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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