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단국대 국제관에서 리더와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4일 오후 단국대학교 국제관에서 단국대 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리더의 리더십-사례와 에피소드’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단국대 자유교양대학의 '명사특강'에 초대된 이 시장은 역사 속 지도자의 사례와 일화 등을 제시하며 지도자의 발상의 전환, 통합과 관용 정신 발휘, 솔선수범, 책임윤리 등에 대해 1시간 50분 가량 강의를 했다.

이 시장은 제프리 초서가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그는 약속을 지켰고, 자비롭고, 명예로웠으며, 그의 감정은 중심이 잡혀 흔들림이 없었다”는 내용을 알려 주며 '그는 누구일까?'라고 묻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그는 칭기즈칸"이라며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995년 12월 31일자에서 지난 천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자를 꼽으라고 한다면 칭기즈칸이라고 보도했다”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칭기즈 칸은 점령지에서 관용을 베풀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하며 통합을 진행했기에 빠른 속도로 대제국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은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고 지적하면서 잘못된 생각이나 집단사고에 매몰돼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자문을 받는 등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1938년 9월 영국의 네빌 체임벌린 총리는 독일 히틀러의 흉계를 간파하지 못하고 위장평화 제스처에 속아 뮌헨 평화협정을 맺었으나, 히틀러는 협정을 이용해 전쟁준비를 한 다음 1년 뒤에 폴란드침공을 시작으로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영국을 공습했다”며 “뮌헨협정은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력에 따른 유화정책이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라고 했다.

이 시장은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소개하면서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두 가지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신념이 좋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반드시 나오라는 법이 없는 만큼 리더는 과정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데 이것이 책임윤리”라며 “신념윤리가 책임성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파괴적으로 될 수 있고, 신념윤리만 추구할 경우 목적을 앞에서 수단을 정당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영어 단어 책임(’Responsibility)은 응답(Response)하되, 능력(Ability)있게 하라는 뜻이 아닐까 한다”며 “시장이 된 후 저를 선출해 준 시민들께 일과 성과로 보답하는 것이 시장의 책임윤리라고 생각하며, 말로만 응답하는 것은 '능력없는 응답'이고 무책임이라고 여기고 용인의 미래를 개척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오랜 과제를 해결하는 등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