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청 전경/사진=가평군


(뉴스영 이현정 기자) 지난달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와 도로 유실, 인명 피해를 겪었던 가평군이 3일부터 예보된 추가 호우에 대비해 전 행정력을 총동원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부터 시작된 비는 저녁부터 4일 새벽 사이 돌풍을 동반한 강한 강수로 경기 북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가평군은 전 부서와 읍·면별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 휴일에도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 7월 20일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을 비롯해 계곡 주변 야영장, 펜션, 하천 인근 등 재해 취약지를 집중 점검하고, 위험 구역에 대한 예찰과 사전 대피 안내를 강화했다. 또한 휴가철을 맞아 계곡과 하천을 찾는 물놀이객과 차박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심야 시간대 출입 통제와 순찰도 대폭 확대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지난달 집중호우는 가평 전역에 전례 없는 상처를 남겼고, 지금도 많은 주민이 복구되지 않은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비에는 절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군수는 각 부서에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공직자들이 휴가도 반납한 채 주말과 휴일에도 현장을 지키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은 군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살피고 연대해 군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신뢰 행정을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8월 월례조회도 생략하고 전 공직자가 복구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내부 회의와 공식 일정을 최소화했다. 아침 간부회의도 평소보다 30분에서 1시간가량 앞당겨 진행하며 현장 대응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전에 철저히 대응하지 않으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 기상 정보를 주의 깊게 살피고, 행정당국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