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가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동연 지사 페이스북


(뉴스영 이현정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DMZ 인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남북평화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해 “평화를 다시 시작하겠다”며 평화경제 전략 구상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남북 대치로 고통받아온 접경지 주민들을 위해 경기도가 방음창 설치, 임시숙소 지원, 심리치료 등을 이어왔다”며 “지난 6월 대성동 주민들을 초청해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음악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을 통해 소음을 음악으로 바꾸는 특별한 경험을 나눴다. 오늘은 ‘평화, 다시 시작’을 위한 새로운 비긴 어게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경제의 출발점으로 ‘9.19 선언 복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9.19는 군사 충돌 방지와 남북 교류협력 촉진을 동시에 담아낸 가장 실질적 선언”이라며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단계적 복원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가 이를 이정표 삼아 평화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가 추진할 3대 평화경제 전략을 제안했다.

첫째,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DMZ와 접경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 반도체·AI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면서 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둘째, 평화경제특구 내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으로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기후경제 선도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셋째,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는 캠프그리브스를 포함해 22곳의 반환공여지가 있다”며 “재정을 투입하고 규제 완화·교통인프라 확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3년간 윤석열 정부의 평화 역주행에 맞서 싸워왔다”며 “이제 정권교체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평화정책을 잇는 국민주권정부에서 새로운 평화의 이어달리기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행사에 함께한 문재인 전 대통령, 문희상 전 국회의장, 우원식 국회의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청래 당대표 등 역대 민주정부 평화 주역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최대 접경도이자 대한민국 경제·산업 중심인 경기도가 평화경제의 길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