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철도건설교통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영


(뉴스영 이현정 기자) 안산시 ‘안산 사이언스밸리 지구’가 지난 9월 22일 제14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경기경제자유구역(GGFEZ)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첨단 로봇과 스마트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R&D 기반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14일 시청 본관 2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기선 철도건설교통국장은 “안산 사이언스밸리는 기존 연구기관과 산업 인프라가 결합된 콤팩트 기술 중심형 경제자유구역 모델”이라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미래 첨단산업으로의 지역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민선8기 핵심 추진 과제로 추진 해왔다. 이에 명확한 추진 비전을 갖고 효율적 개발계획 수립, 풍부한 기업 투자수요 확보, 우수한 정주 환경 조성(국제학교 유치 등) 등을 내세우며 지방 중심의 경제특구 지정 기조라는 수도권에 다소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최종 지정을 이뤄냈다.

안산 사이언스밸리에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를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주요 국가 연구기관과 200여 개 벤처기업이 집적돼 있다.

시는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AI·로봇·스마트제조 분야 핵심 산업 육성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낸다.

특히 한양대와 연계한 국제학교 및 글로벌 R&D 타워를 조성해 인재 양성·기업 지원·기술 개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가 국내외 첨단산업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기선 철도건설교통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영


시는 수도권 서남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은 인천·시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서남부 산업벨트의 중심 입지로, 6개의 광역도로와 복수의 철도망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2028년 개통 예정인 GTX-C 신호선과 신안산선 한양대역이 완공되면 여의도까지 20분 내 접근이 가능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산업지와의 연결성이 크게 강화된다.

김 국장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안산을 첨단 제조 혁신의 허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부지별 기능 배치를 보면 ▲제3토취장(산업 용지)은 앵커기업 및 지원시설 ▲제2토취장은 국제학교(외국교육기관) 및 기업연구소 ▲89블럭 북측은 업무·연구개발(R&D)·마이스(MICE)·상업 등 복합개발 ▲한양대 ERICA 부지는 도시첨단산업단지(캠퍼스혁신파크) 및 글로벌 R&D 타운 등 종합적 산업육성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높은 용적률(준주거·상업지구 등)을 통해 수도권 도심형 경제자유구역에 부합하는 개발구상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른 예상 기대효과는 개발단계(토지 조성)에서 생산 유발 2.2조 원, 부가가치 유발 9,400억 원, 취업유발 1만 1,849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향후 기업입주 완료 시점에서는 생산 유발 8조 4,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연간 3조 5,900억 원, 취업유발 2만 9,021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산시의 도시브랜드 제고는 물론,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제조혁신 등 지역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해지고 국제학교 유치 및 정주 환경 개선 등을 통한 거주 여건 개선 등 정성적 효과 또한 기대되고 있다.

안산시는 신속한 개발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지정 고시 및 사업 시행자(안산시· 한양학원) 선정을 끝내고 본격적 개발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미 내년 본예산에 이를 위한 타당성 용역,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해 철저한 준비에 임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안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단계별 추진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시민·기업·연구기관 간 상호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안산시가 자타공인 글로벌 첨단산업의 혁신벨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