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현지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청년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특사단의 조기 귀국을 전격 지시했다.
김 지사는 15일 오전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안전문제에는 지나치게 대응하는 게 맞다”며 즉시 현지 파견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이 이날 저녁 캄보디아로 급파돼 귀국 절차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의 도내 청년 34명으로 구성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캄폿주로 파견돼 28일까지 나무심기, 환경개선, 환경인식 캠페인 등 현지 봉사활동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외교부는 캄폿주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여행경보 2.5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특사단은 파견지역을 캄폿주에서 캄퐁스페우와 시엠립으로 분산 이동해 활동을 이어왔지만, 김 지사는 “어떤 안전사고도 용납할 수 없다”며 귀국 결정을 내렸다.
두 지역은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여행경보 1단계 지역이며, 프놈펜 공항과 가까워 귀국이 용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안전에는 과잉 대응이 곧 책임”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지사는 또 “활동 기간이 단축되더라도 청년 단원들에게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며 국제협력국에 추가적인 대체 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했다.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기째를 맞는다.
올해는 캄보디아(34명)와 라오스(35명)에 총 69명이 파견돼 봉사활동과 환경 교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기 특사단은 키르기스스탄, 몽골, 필리핀 등 3개국에서 120명이 활동하며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