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2일 공직자를 위한 송년 감사음악회에서 직원들과 소통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2일 오후 시청 에이스홀에서 공직자들을 위한 송년 감사 음악회를 직접 해설자로 나서 진행했다.
이날 음악회는 '음악, 미술, 스토리의 하모니'를 주제로 1시간 40분 가량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과 화가,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1시간 20분여에 걸쳐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10월 18일 이 시장이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2.0' 당시 시민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던 공직자들이 "직원들도 미술과 음악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송년을 맞아 마련한 것이다.
지난 10월 용인포은아트홀 음악회는 1525석 규모의 객석이 가득 찼으며,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만족'이라고 답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무대에는 용인시 직장인 밴드 B.O.Y와 The K-Classical Singers의 베니앤이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이상일 시장이 22일 시 공직자를 위해 음악·미술·이야기가 어우러진 송년 감사음악회를 진행했다./사진=용인시
이 시장은 김환기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음악회를 열었다. 김환기 화백이 김광섭 시인의 잘못된 부고를 듣고 그를 생각하며 별을 헌정하듯 그린 작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유심초의 동명 곡이 연주됐다.
이어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돈 매클린의 '빈센트', 슈베르트의 '보리수'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들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을 설명하며 마리 로랑생과 기욤 아폴리네르의 사랑 이야기, 박목월 시인의 '이별의 노래'와 금동원·윤시영 화가의 작품, 쇼팽의 '이별의 노래'와 에드바르 뭉크의 '이별' 연작 등을 연달아 소개했다.
또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로댕, 클림트, 피카소의 '키스' 작품들을 비교 설명하며 "같은 주제라도 예술가마다 전혀 다른 감정과 해석을 담아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프리다 칼로의 '희망없이'와 조지 프레드릭 와츠의 '희망'을 소개하며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올해 누구에게나 여러 일들이 있었겠지만 힘든 일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넘기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앵콜 요청에 이 시장은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를 열창했다.
음악회 후에는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조직 개편, 승진 적체, 분구 등 시정 현안을 비롯해 소소한 일상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이 시장은 "민선8기 3년 6개월 동안 우리가 만들어낸 용인시의 놀라운 변화와 발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으로서 용인시의 발전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사기 진작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