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품이미지/사진=경기문화재단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문화재단이 18일 비무장지대를 조명하는 ‘Accidental Nature|우연적 자연’ 전시회를 오는 6월 30일까지 파주 DMZ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반도 비무장 지대 DMZ(Demilitarized Zone)에서 인간의 간섭 없이 자연의 자율 속에서 다양한 생명들이 번성한 과정을 주목한 캐나다 이민 1세대 작가인 폴린 선희 최(Pauline Sunhee Choi)의 개인전이다.

폴린 선희 최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전쟁(1950-1953)의 참상에 대한 가족들의 기억과 연구자료들을 수집하였다. 그 과정에서 전쟁이 남긴 DMZ에 인간의 발길이 끊기자 희귀 동식물이 자유로이 서식하며 자연 본래의 생물다양성이 꽃을 피웠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전쟁 이후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연한 자연 보호구역이 한국에서 의도치 않게 탄생하게 된 과정을 드러낸다.

전시를 기획한 ‘자연과 예술’ 박준식 대표는 “이번 전시는 DMZ의 양면적 의미를 살펴보는 동시에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함께하는 국제 교류의 일환”이며 “다층적 시선으로 바라본 DMZ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지역 기반의 거점형 문화공간 재생과 운영을 지원하는 ‘지역 문화거점 재생’ 기획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일환으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를 개최하는 ‘DMZ 문화예술공간 통’ 파주 비무장지대 내부 마을인 통일촌에 거점을 두고, 주민-생태학자-예술인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자연생태, 문화자원을 조사·연구하면서 다채로운 전시·체험 등을 통해 그 가치를 공유하며 파주 DMZ의 문화정체성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