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이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GA


(뉴스영 김동윤 기자) 이동은이 생애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했다.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군 레이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우승상금 3억)’ 대회 최종일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줬다.

이동은은 2022년 KGA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2024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 준우승 2번 포함 톱10 8번을 기록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서도 11개 대회에 참가해 9차례 컷통과를 하면서 드리이브 비거리와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공동 3위 1회를 포함 4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해 존재감을 알렸다.

공동 1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동은은 김시현은 팽팽한 1위 경쟁을 시작했다. 두 선수는 3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고 4번 홀(파4)에서 나란히 첫 버디를 성공했다. 김시현은 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성공하면서 먼저 치고 나갔다. 7번 홀(파5)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고 이동은이 8번 홀(파4)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따라잡았다. 이후 김시현이 9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을 이동은이 1타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첫 홀에서 김시현이 다시 보기를 범해 이동은이 2타 앞서기 시작했지만 13번 홀(파4) 이동은의 첫 보기가 나왔고 김시현이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이동은이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해 잃은 타수를 만회하며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16번 홀(파5)에서 이동은의 추가 버디로 2타 앞서며 18번 홀(파4)을 맞이했다. 김시현의 추격은 18번 홀에서도 이어지며 버디를 추가했지만 2타 차 여유 있던 이동은은 차분히 파를 성공시키며 1타 차로 김시현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이동은은 지난해 노승희에 이어 12번째 선수가 됐다.

생애 첫 우승을 맛본 이동은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다르게 차분하게 임했던 것 같다. 그랬더니 잘 풀렸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확도를 요구하는 코스기 때문에 장타보다는 정확도에 포커스를 뒀다”며 “지난해 우승 경쟁을 많이 놓쳐서 아쉬움이 컸다.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했다. 참고 인내하면서 할 것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부연했다.

올해 목표가 1승이었다는 이동은은 “이제는 다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옆에서 응원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