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16일 오후 의회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2025년도 의왕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총무과 소관 질의에서 의왕시장 비서실 공직자들의 복무 및 근태 관리에 대한 철저한 개선을 촉구했다./사진=의왕시의회


(뉴스영 이현정 기자)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직사회에서 기본적인 복무 태도조차 흐트러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 공직자들의 복무·근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시장을 보좌하는 비서실 공직자들의 잦은 출장과 불투명한 출장 사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며 시민 눈높이를 벗어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채훈 의왕시의원은 16일 의왕시의회에서 열린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총무과 질의에서 “시장 비서실의 복무 관리가 이대로는 곤란하다”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한 의원은 의회에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비서실 공직자가 하루에 10시간가량 출장을 다녀온 사례가 있다”며 “이러한 장시간 출장에 대해 복무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서실의 출장 여비 지급 실태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공직자는 1월 한 달간 9차례 출장 중 8번 여비를 수령했고, 9월과 10월에는 각각 12차례 출장 후 매번 여비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여비 지급의 형평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지침과 기준을 명확히 수립해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장 사유 기재 방식의 부실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다수 출장 사유가 ‘민원청취’, ‘업무협조’, ‘행사지원’ 등으로 일률적으로 적혀 있었으며, “이런 식이라면 어디든 출장 명목을 붙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의원은 “비서실의 또 다른 공직자는 ‘시장님 격려 수행’, ‘도 의회 방문’ 등 구체적 출장 사유를 기재했다”며 “전체적으로 출장 사유를 상세히 명시하고, 공직자 스스로 복무 규율을 지키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 비서실은 공직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자리”라며 “묻지마 출장, 특혜성 여비 수령 등으로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총무과에서 복무 및 근태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