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더헤븐 마스터즈 FR 연장 첫홀 우승 확정후 환호하고 있다./사진=KLPGA
(뉴스영 김동윤 기자) KLPGA 투어 6년 차 노승희가 6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노승희는 22일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다연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한 노승희는 1차 연장에서 6.8야드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공동 7위로 출발한 노승희는 경기 초반부터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에도 2타를 보태며 이다연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고, 이다연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연장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다연은 초반 티샷 불안과 퍼트 난조로 흔들렸다. 첫 홀 보기를 범했고, 전반을 버디 없이 마쳤다. 후반에는 버디 두 개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17번 홀에서 결정적인 보기를 범하며 노승희와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노승희가 더헤븐 마스터즈 FR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연장 1차전에서 이다연은 드라이버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간신히 파를 지켰다. 반면, 노승희는 페어웨이를 정확히 공략한 뒤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연장전 승리로 노승희는 연장 승부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 연장 패배 이후 2연승이다.
노승희는 202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이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2승째를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노승희가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경기 후 노승희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우승 생각은 하지 않았다.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며 “연장전에선 오히려 비운 마음으로 편하게 임했는데,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날씨가 더워질수록 샷감이 좋아지는 편인데, 상반기 목표인 1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하반기에는 메이저 우승 포함해 2승 이상을 더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우승으로 노승희는 KLPGA 상금 순위 5위, 대상 포인트 8위로 올라서며 시즌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