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조성(안)이 지난 6월 2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후 최종 심의 결과(조건부 승인)를 7월 16일 국토부로부터 통보받았다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 여주시가 오랜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온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중앙정부의 마지막 관문 중 하나를 넘었다.

여주시는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산업단지 조성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수도권의 자연보전권역 내에서 대규모 산업단지가 심의를 통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면적 27만1,663㎡(약 8.2만 평)에 달하는 가남 산업단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치를 목표로 조성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1,300여 명의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소비 인프라 확충 등 인구 유입 효과도 점쳐진다.

이번 결과는 민선8기 이충우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실현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는 여주를 ‘신바람 나는 경제도시’로 도약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조성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주시는 지난 20여 년간 총 4곳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유치에 힘써왔지만, 수요 대비 산업단지 면적이 턱없이 부족해 92%의 공장이 개별입지로 난립하는 실정이었다. 이로 인해 환경과 행정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지속되며, 계획입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배경에서 여주시는 국토부 및 경기도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왔고, 이번 수도권정비위 심의 통과는 사실상 규제 지형을 돌파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산업 수요에 부응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여주시가 거쳐야 할 절차는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의 심의 하나만 남았다. 여주시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보상과 착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본격적인 부지 조성 공사도 곧 이어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 대응형 맞춤 산업단지를 체계적으로 추가 조성해 나가겠다”며 여주가 경기도 동남부 경제권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