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안양시의회가 최근 중국의 친선결연도시를 공식 방문하며 지방의회 차원의 공공외교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안양시가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안양시의회 대표단은 지난 9월 1일부터 6일까지 산동성 웨이팡시(潍坊)와 헌난성 안양시(安阳)를 방문했다.
대표단에는 김주석 부의장, 이동훈 총무경제위원장, 윤경숙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공공외교 조례를 제정하는 등 활발한 의원외교 활동으로 주목받아온 김도현 의원도 함께 했다.
김 의원은 “올해는 웨이팡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안양시(安阳)와도 우호협약을 넘어 정식 친선결연도시로 격상하는 논의를 진행 중인 만큼 이번 방문은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웨이팡시에서 산업박람회를 통한 청년기업인 교류, 국제연축제 기간 문화예술 교류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으며, 웨이팡대학과는 학생 교류와 한국기업 인턴십 연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양시(安阳)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청소년 홈스테이, 학술교류, 청년기업 교류 등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방정부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만이 외교의 주체라는 인식은 이미 오래됐다. 지방정부가 공공외교에 적극 나서야 도시의 특성과 비전을 반영한 협력이 가능하다”며 “안양시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공공외교 조례를 제정했고, 의원외교 활성화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선제적인 시도”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안양은 수도권 남부의 중심 도시이자 국제적으로 스마트도시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혁신생태계·산업기술 협력·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큰 잠재력이 있다”며 “지방의회가 적극적으로 외교 무대에 나서 안양형 공공외교 모델을 만들고, 한중일 지방정부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시의회가 중국 안양시(安阳)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도현 의원실
그는 15년 가까이 중국 50여 개 도시를 오가며 공공외교 활동을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교류의 의미를 더욱 확장시켰다. 김 의원은 “중국은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다. 안양시가 웨이팡과 안양(安阳)을 거점으로 중국 내륙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면 기업과 청년세대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