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 도청 제2별관 건물을 공공예술 작품으로 선보인 모습/사진=경기문화재단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일 옛 도청 제2별관 건물을 새로운 공공예술 작품 공간으로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혁신가치’를 예술로 시각화한 결과물로, 약 1년간의 기획 끝에 완성됐다.
경기문화재단은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번 작품은 특히 ‘기후변화’와 ‘사회혁신’을 결합해 예술적 메시지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인간 문명의 발전이 기후 환경을 변화시켜온 만큼, 이제는 협력과 실천으로 대응해야 할 시기”라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후정책과 기후위성 사업도 그 변화의 출발점이자 실천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경기도사회혁신공간’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주체들이 연결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조성됐다.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행동의 변화 역시 이 공간이 추구하는 핵심 주제다.
특히 건물 외벽에는 컬러 일체형 태양광 패널(BIPV)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시간대와 날씨,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이 패널은 ‘동일한 목표라도 시점과 환경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회 문제 해결의 출발이 ‘다양한 관점의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다.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은 사회혁신공간 내부의 미디어월과 빛기둥, 경관조명 등에 사용된다. 자연이 제공한 에너지를 시민과 공유하는 ‘따뜻한 순환 구조’를 구현한 셈이다.
야간에는 패널 조명이 ‘하나의 빛’에서 ‘전체로 확산되는 빛의 울림’을 연출한다. 이는 ‘작은 변화가 모여 큰 울림을 만든다’는 경기도사회혁신공간의 철학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박성수 작가가 연출한 경관조명은 실시간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대기 상태, 미세먼지 농도, 기온 변화 등을 AI가 분석해 빛의 패턴으로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기후와 예술의 융합을 보여준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번 ‘기후와 예술’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혁신은 거창하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통해 누구나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일상 속 변화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